사회 사회일반

경찰 제복 교체, 보광직물 특혜 위해 최순실 입김 작용…“사실관계 파악 중”

지난해 10년만에 이뤄진 경찰 제복 교체 배경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신중 전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제복을 교체하는 과정이 비상식적이고 이례적”이라며 경찰 제복 변경 과정에 대한 문제를 말했다.


장신중 전 소장은 제복 변경 전 선호도 조사를 했으나 가장 낮은 선택을 받은 C형이 채택됐다며 C형은 세탁 시 물이 빠지는 불량 원단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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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장 전 소장은 해당 제품을 납품한 업체 중 하나인 대구의 ‘보광직물’에 특혜를 주기 위해 경찰 제복 교체에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구의 보광직물이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에 자그마치 10번이나 동행하며 최순실과의 관계로 여러 가지 혜택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어 장 전 소장은 “(근무복 색상이) 일반적인 컬러가 아니기 때문에 그 직물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가 제한적”이었다며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혜를 주기 위해서 그 색깔을 강제로 선택하도록 만든 것이죠.…경찰관들 90%의 의견을 묵살한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라고 덧붙여 보광직물이 경찰 제복 납품으로 특혜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제복을 C형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씨가 경찰 제복 교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자 특검 관계자는 “최씨가 압력을 넣었다는 정황이 있어 무시할 수 없고, 기초 조사를 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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