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그동안 제기된 ‘배신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부터 지난 2011년 조문까지의 상황을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9년 5월 24일, 반 전 총장은 스리랑카 공식 방문 중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라는 비보를 접하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반 전 총장은 그 즉시 스리랑카 현지에서 곧바로 애도 성명을 발표했고, 출장에서 뉴욕으로 돌아오자마자 유엔 대표부에 마련 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하여 참배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장이 거행된 5월 30일 다시 한 번 권양숙 여사와 건호 씨에게 직접 위로 전화를 했다”며 “2011년 12월 1일, 반 전 총장은 방한 중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반 전 총장 측은 “유엔 사무총장은 개별 회원국 국가원수들의 장례 행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고 장의위원회 고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