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에 있는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 칸쿤 인근의 플라야 델 카르멘에 있는 한 리조트 나이트클럽 밖에서 16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중 남성 4명은 총격으로, 여성 1명은 총격을 피해 달아나다가 넘어져 깔려 사망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캐나다 2명, 이탈리아 1명, 콜롬비아 1명 등으로 알려졌으며다. 부상자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황.
미겔 앙헬 페체 센 킨타나 로 주 검찰총장은 총격 현장 근처에 있던 연루자 4명이 체포됐다면서도 체포된 이들 중에 총격범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페체 센 검찰총장은 현지 라디오에 “누가 구체적으로 연관됐는지, 얼마나 많은 무기가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언급했다.
로돌포 델 앙헬 주 경찰국장은 현지 밀레이오 TV에 이 같은 사상자 수 등을 확인하고 나이트클럽 안에서 사람들 간에 이견이 있었고 보안요원들이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 사법당국은 마약범죄 조직 간의 세력 다툼이 총격을 유발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총격 당시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이들은 이날 오전 3시께 한 사람이 해변은 물론 호텔과 식당 등지와 인접한 클럽에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블루 패럿 나이트클럽 밖에서는 당시 전자음악 축제인 BPM 뮤직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블루 패럿 클럽은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10일간 열리는 축제 장소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를 주최한 BPM 뮤직 페스티벌은 사건 직후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 “나이트클럽 앞 12번가 길에서 시작된 공격은 단독 총격범의 범행으로, 사망자 중 3명은 행사 참가자들을 보호하려던 BPM 보안 요원”이라고 밝혔다.
BPM 뮤직 페스티벌은 “우리는 무의미한 폭력 행위로 슬픔에 가득 차 있다”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현지 사법당국, 주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야 델 카르멘이 위치한 솔리다리다드의 크리스티나 토레스 시장은 현지 라디오인 투르게사에 1명의 괴한이 총격을 난사해 남성 4명, 여성 1명 등 5명이 죽고, 총격에 놀라서 달아나던 15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쳤다고 알려졌다.
토레스 시장은 사망자 중 3명은 외국인이라며 당국이 피해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영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총격이 나이트클럽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총격 후 사람들이 공포감에 휩싸여 도망쳤다‘고 언급했다.
칸쿤으로부터 남쪽으로 68㎞ 떨어진 플라야 델 카르멘은 미국과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변 휴양지로,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달리 마약범죄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TV조선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