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들어 완성차업계가 신차를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아차는 6년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은 ‘올 뉴 모닝’을 선보였고 한국GM은 9년만에 다시 태어난 쉐보레 ‘올 뉴 크루즈’를 공개했는데요.
기아차는 강력한 연비를 갖춘 모닝을 앞세워 스파크에 빼앗긴 경차 1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이고, 한국GM 역시 확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크루즈로 아반떼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김혜영기자와 이보경기자가 각각 신차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아차가 오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 뉴 모닝’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서보원/ 기아차 이사
“공간, 안전, 편의, 그리고 경제성 측면에서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올 뉴 모닝’의사전 계약은 9영업일 동안 4,035대가 됐습니다. 일 단위로 따지면 약 450대 정도 수준이고요. 연 판매 목표는 2017년도에 8만 5,000대, 월 단위로는 환산했을 때는 약 7,000대 수준이 됩니다.”
우선, 확 달라진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전면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결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측면부로 연결되는 붉은색 가니쉬도 포인트입니다.
‘심장’도 바꿔 달았습니다.
자체 개발한 신형 1.0ℓ 가솔린 ‘카파 에코 프라임’ 엔진’을 얹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차량의 기본이 되는 플랫폼을 새롭게 설계해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초고장력 강판 비중은 44%.
올 뉴 모닝이 단단한 차체를 자랑하는 이유입니다.
다양한 안전 사양도 눈에 띕니다.
경차로는 유일하게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7개의 에어백을 넣었습니다.
올 뉴 모닝 연비는 리터당 15.4㎞로 경차 중 최고 수준입니다.
[기자]
한국GM이 현대차의 아반떼를 잡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내놓은 ‘올 뉴 크루즈’.
우선 차체 크기가 눈에 띕니다.
차 길이가 2.5㎝ 늘어 동급에서 가장 깁니다.
뒷좌석 레그룸도 2.2㎝ 넓어졌습니다.
덩치가 커졌음에도 무게는 오히려 이전 모델보다 110kg이나 줄었습니다.
[녹취] 제임스 김 / 한국GM 사장
“올 뉴 크루즈는 C세그먼트(준중형) 차량입니다. 하지만 퍼포먼스, 디자인, 세이프티, 테크놀로지까지 D세그먼트(중형) 이상의 밸류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심장도 바꿔 달았습니다.
신형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153마력의 최대출력을 뽑아냅니다.
여기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주행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안전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차체 97%에 초고장력 강판을 넣어 차체 강성을 27% 높인 것입니다.
또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경고와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차선이탈 사고를 예방했습니다.
한국GM은 차량 가격이 동급 모델보다 400만원 가량 비싸지만, 전장이 길어지고 첨단기술을 적용해 준중형 세단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탠딩]
차급을 뛰어넘는 크기와 최신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9년만에 다시 태어난 올뉴크루즈가 아반떼와 K3가 양분한 준중형 세단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촬영 이창훈·김동욱 / 영상편집 김지현·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