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세청의 품목별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유전자재조합 치료제와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14억4,066만달러(약 1조6,85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수출액인 9억3,124만달러 대비 54% 늘어난 수치이며 2년 전인 2014년(4억7,833만달러)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한 달간 총 2억4,906만달러어치의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나 ‘퀀텀점프(대약진)’의 신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증가세는 국산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09년 3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약 4년간 비슷한 실적을 보이다 국산 바이오시밀러 1호 ‘램시마(관절염 치료제)’가 본격 수출을 시작한 2013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실제 램시마의 해외유통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출 실적은 2013년 181억원에서 2015년 4,94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2호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가 올 상반기 유럽 시장 진출을 대기 중인데다 ‘램시마’의 미국 공략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판매 2년 차로 접어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의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