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해 “반기문의 ‘정치교체’가 ‘도로 이명박’으로의 교체였나”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기문의 ‘정치교체’가 ‘도로 이명박’이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이 오늘 이 전 대통령을 만나 ‘녹색성장 어젠다를 이어받겠다’고 말했다”며 “국토를 파헤쳐 4대강을 ‘녹조라떼’로 만들어버린 ‘녹색성장’을 이어받겠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에는 이명박의 사람들로 득실거린다”며 “반기문의 ‘정치교체’가 ‘이명박으로의 교체’였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요구는 명확하다”며 “정치교체가 아니라 정권교체, 아니 정권교체를 넘어서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시장은 “좌우통합 행보를 하겠다더니 연일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입국후 보여준 행보는 그 자신이 청산의 대상이라는 사실만 더욱 뚜렷하게 증명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차라리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할 것을 권해드린다”며 “그것이 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마지막 남은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일침했다.
앞서 이날 반기문 전 총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년간 세계 평화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오셨다. 그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일해달라”고 말하자 반 전 총장은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해오신 점을 잘 알고 있고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사진=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