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윤선 특검 "현직 장관 1호로 특검에서 영장 청구" 묵묵부답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20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D빌딩에 당도했다.


조 장관은 ‘현직 장관 1호로 특검에서 영장이 청구됐는데 입장을 말해달라’, ‘국회에서 위증한 이유가 무엇이냐’, ‘김 전 실장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질문에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만 답하고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는 잠시 뒤 특검팀 관계자, 같이 영장이 청구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심문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심문은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게 된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정권에 비판적인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만든 것으로 드러난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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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리스트의 존재를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있다. 그는 이달 청문회에서는 리스트의 존재를 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이날 ‘리스트 작성을 김 전 실장이 시켰다’고 특검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조 장관은 문자 메시지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면서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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