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사우디, 유가 부양 의지 재확인

"유가 안 오르면 추가 감산도 배제 못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리흐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유가 상승 기조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지난해에 이은 추가 감산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OPEC이 유가 부양을 위해 한 차례 이상 감산한 전례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팔리흐 장관은 이외에도 오는 6월까지로 합의된 감산 기간의 연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OPEC이 지난 18일 발표한 월례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의 지난해 12월 일 평균 산유량은 전달 대비 22만1,000 배럴 줄어든 331만 배럴로 집계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 회원국이 감산 약속을 이행하면서 1월에는 추가 산유량 축소가 예상된다”며 OPEC이 지난해 합의한 목표치인 일 평균 3,25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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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미국 셰일업계가 다시 석유 채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OPEC의 유가 부양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의문이다. OPEC은 미 셰일업체들이 올해 일 평균 산유량을 23만 배럴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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