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家) 3세이자 올해 승진해 대한항공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조원태(사진) 대한항공 사장이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조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항공인 신년인사회에서 “지켜봐 주시면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대한항공에서 주력 사업을 다 경험했기 때문에 회사를 이끌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기존에 있던 것을 뒤집어 엎을 생각은 없고 선배들이 하던 걸 이어 잘 해보려 한다”며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해 실적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종사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 문제도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자주 만날 계획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중간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고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항공기 분야 투자는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인천~바르셀로나 직항 노선에 대해서는 “아시아권 관광객이 많은 곳인 만큼 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는 “영업이 잘되고 있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의 상장 시기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진에어 경영 방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급성장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안정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