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량 첫 사망 사고’라는 오명을 갖게 된 테슬라가 ‘안전 결함은 없었다’는 미국 교통안전 당국의 면죄부를 받았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6개월간 사망 사고가 발생한 테슬라의 모델S 차량과 사고 정황 등을 면밀히 조사했지만 안전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NHTSA는 따라서 사망 사고의 원인은 운전자가 사고를 피하려고 노력할 시간이 있었지만 대응하지 않은 데 있다고 결론짓고 리콜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e메일 성명에서 “NHTSA의 철두철미한 보고서와 그것의 결론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발표가 테슬라는 물론 구글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뛰어든 업체들에 ‘인간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그들의 우려를 덜어주는 조치라고 풀이했다.
NHTSA는 지난해 5월 플로리다에서 조슈아 브라운이라는 40세 남성이 테슬라 모델S 차량을 부분 자율주행 모드(autopilot·오토파일럿)로 두고 시속 74마일로 타고 가다 트럭과 충돌, 사망한 사고를 조사해왔다. 테슬라는 사고 직후 자사의 오토파일럿 모드가 밝은 하늘 배경의 흰 트럭과 맑은 봄 하늘을 구별하는 것에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