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反트럼프' 시위대 지지자들과 충돌 격해져…경찰 '최루액' 진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안티(Anti) 트럼프와 프로(Pro) 트럼프 사이 격한 충돌이 일어났다.

1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집회를 벌이던 반 트럼프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 사이의 충돌이 과열되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는 등 진압에 나섰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이번 집회는 대안우파(alt-right) 주최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 축하 기념행사가 열린 내셔널프레스클럽(National Press Club) 건물 앞에서 벌어졌다.


이날 수백 명에 달하는 시위 참가자들은 기념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자극적인 문구가 새겨진 ‘반 트럼프’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이후 일부 참가자들이 지지자들에게 쓰레기를 던지며 폭력을 행사하자 경찰들은 밀집해 있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여러 차례 분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촬영 영상을 보면 진압 과정에서도 시위대는 폴리스 라인을 파괴하는 등 행동을 보이며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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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은 이들 참가자 중 몇 명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인종차별주의자”, “나치”라고 부르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한 소규모 단체는 후드를 쓰고 검정 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길 한복판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데일리메일 방송화면 캡쳐데일리메일 방송화면 캡쳐


메트로폴리탄 경찰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 사르코 사르코디(26)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는 앞으로의 4년이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안우파가 보여준 비전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시위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축하행사 주최 측은 이번 행사는 대안우파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취임 후 이틀 동안 워싱턴 곳곳에서 반 트럼프 시위가 예정돼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최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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