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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 20주 연속 '동시간대 1위'...스페셜MC 김민종의 출연으로 새로운 재미까지

금요일 밤의 예능강자 SBS‘미운우리새끼’가 20회를 넘기며, 스페셜 MC 체제로 전환해 오늘(20일) 밤 21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 ‘다시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지난 2016년 7월 20일 ‘결혼적령기가 훨씬 지난 아들의 육아일기를 다시 쓴다’라는 독보적인 콘셉트로 등장했다. ‘장가 못간 아들들의 일상을 어머님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라는 기획의도는 신선했지만,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인 어머님이 출연하고, 혼기를 넘긴 ‘김건모-박수홍-허지웅-토니안’ 등 기존 예능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출연진을 두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첫 방송이 시작된 뒤 모든 ‘걱정’은 ‘찬사’로 바뀌었다.




/사진=SBS/사진=SBS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출연진은, ‘쉰건모’-‘클럽수홍’-‘먼지웅’-‘개장가토니’등의 기존 예능문법을 따르지 않는 ‘특별한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아들을 연예인으로 키워낸 네 분의 어머니들은, ‘그 어머니의 그 아들’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기대 이상의 입담’을 보여주며 매 회 녹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세상에서 아들을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아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엄마만이 할 수 있는 ‘돌직구 멘트’를 던졌고 그 점이 시청자에게 제대로 어필 한 것이다. 또 네 명의 출연진들을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있는 MC신동엽과 서장훈은 적재적소에 웃음을 터트리는 맛깔스런 진행을 선보였고, 출산 이후 ‘미우새’를 통해 복귀한 MC한혜진도 ‘신의 한 수’였다. 그녀는 ‘힐링캠프’의 제작진과 다시 한 번 조우하며, 기성용 선수와의 결혼으로 인한 그 동안의 공백기를 충실하게 채웠고 어머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또한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여배우로써 자칫 망설일 수 있는 자신의 생활까지 먼저 공개하며, 부드럽게 어머님들의 토크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력으로, 다소 모자란 ‘미운 우리 아들들’은 지난 2016년 7월 20일 파일럿 방송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모범생 행보’를 내딛었다. 파일럿 방송은 ‘10년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중인 ‘라디오스타’와 경쟁해, 단번에 훌쩍 뛰어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금요일 밤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20회가 방송 될 동안,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어놓지 않았다. 또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기 어려운 평일 예능 시장에서 당당히 10%대 이상을 유지 중이다.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8.4%(닐슨코리아/수도권기준/이하 동일기준)에서 시작한 방송은 4주 만 에 12.1%로 껑충 뛰어올랐다. 시청률은 점점 올라 2017년 새해 방송 분은 평균 13.7%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분당최고시청률은 16.9%로 거의 17%에 육박하고 있다. 분당 최고시점의 시청자 수는 180만이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요일 밤, 전국의 180만이 넘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방송광고 관계자들이 눈여겨보는 2049시청률도 독보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요일 밤 예능 격전지 속에서도 첫 방송부터 5.1%를 기록한 2049시청률은 최고 7.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이고, 전 시간에 방송되는 자사 예능 SBS‘정글의 법칙’과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독보적으로 금요일 밤 2049시청률 1,2위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다. 높은 2049시청률은 방송광고와도 직결되며,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긴 아들들과 일흔이 넘은 어머니들의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젊은 세대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세대간의 소통’에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철없는 아들과 돌직구 엄마가 이뤄낸’ 놀라운 쾌거인 셈이다.


1인 가구가 증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SBS ‘미우새’가 ‘세대간의 소통’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는 비단 시청자뿐 아니라 방송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미우새’는 지난 2016년 한국방송 비평상 ‘예능부분 대상’과 여의도클럽이 수여하는 2016‘올해의 예능상’을 수상했다. 또 2016년 SAF연예대상에서는 ‘방송작가상’,‘프로듀서상’, ‘올해의프로그램상’,‘우수상 버라이어티부문’, ‘쇼&토크쇼 부분 최우수상’, ‘연예대상’등 6관왕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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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쾌거에 대해 출연진과 제작진은 한결같이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곽승영담당PD는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뿐 이다. 모든 것은 현명하신 어머니들 덕분.”이라며 네 분의 어머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너그럽고 현명한 어머님 네 분이 중심을 잡아주고 계시니, 흐트러지거나 성급해질 위험도 자연히 줄어드는 것 같다. 녹화 현장에서 어머니들은 항상 ‘우리가 아들과 프로그램이 잘되라고 나왔지, 우리가 잘되려고 나온 게 아니다’라는 말씀을 하신다. 칭찬이나 수상에 휘둘리지 않는 어머니들의 굳은 마음에 매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MC신동엽도 마찬가지로 어머님들께 가장 먼저 감사인사를 전하며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어머님들과 함께하는 순간 순간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행복하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헛헛함과 갈증이 있었는데 ‘미운우리새끼’ 녹화를 하면서 그 갈증을 굉장히 많이 해소하고 있다. 그리고 어머님이 아들을 생각하시는 마음들을 보면서 나의 어머님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겠다 생각이 든다. 매주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네 분의 어머님들이 프로그램 안에서 ‘특별한 케미’를 이뤄 조명 받고 있다. MC서장훈과 김건모 어머님은 매번 티격태격하며 토크를 주고 받는다. 서장훈 특유의 깐족거림을 어머니도 지지 않고 응수하며 웃음을 자아내고, 오히려 MC들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언뜻 보면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촬영장은 언제나 화기애애하다. 녹화에 들어가기 전 서장훈은 김건모 어머니를 찾아가 “어머님~ 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프로그램 재미있게 만들려고 그러는 거예요”라며 매번 어머니에게 양해를 구한다는 후문이다. 또한 토니안 어머님은 김건모가 가진 매력을 인정하며 ‘김건모팬’을 자처했다. 그런 어머니의 애정에 김건모도 직접 강원도 평창을 찾아가 어머님께 인사 드리기도 했다.

금요일 밤의 SBS ‘미운우리새끼’는 오늘(20일)부터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MC한혜진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그 자리를 스페셜MC로 대신할 예정이다. 현재 첫 번째 게스트는 김민종이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민종은 또 다른 미운우리새끼 중 한 명이다. 혼기를 꽉 채운 나이로 녹화현장에서 어머님들과 MC들의 협공 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더라.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재미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기혼남이나 미혼남녀, 또는 ‘미운’아들이 아닌 ‘예쁜’아들들을 초대해 새로운 시선을 보여줄 수 있는 게스트를 모시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매력 있는 게스트로 재미와 공감을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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