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코스피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장 초반과 달리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지만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2,064.28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2,067.62으로 출발한 지수는 거래 시작 10분도 지나지 않아 하락 전환하는 등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명확한 정책 기조를 내보이지 못하면서 국내 증시가 눈치 장세를 펼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것도 지수가 상승하지 못하는 요인이다. 현재 시장에서 외국인은 21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3억, 5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막는 모습이다.
업종지수도 코스피에서는 대형, 중형, 소형주가 오전과 달리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음식료품(0.43%), 종이목재(0.27%), 비금속광물(0.44%) 등이 소폭 상승할 뿐 대부분은 하락세다. 전기전자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상승세에 힘입어 1.20%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10위권 내에서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3.15%)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악재가 나타나면서 2.94%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43% 하락한 619.45에 거래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95전 내린 1,167원25전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