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올 경북에 203㎞ 도로·철도 뚫린다

SOC 확충에 4조304억 투입

교통망 '田자형'으로 변모 박차

6월말 상주~영천 고속道 준공



‘교통 오지’ 경북에 올해 200㎞가 넘는 길이의 도로와 철도가 깔린다.

경북도는 국토 균형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는 ‘L’자형 교통망을 ‘田’(밭전)자형으로 변모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국비 포함 4조304억원을 투입해 13개 사업(총연장 203.7km)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6월 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가 준공한다. 이 도로는 모두 2조1,400억여원이 투자되는 대형 사업으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고속도로는 국토 동남부의 5개 고속도로와 연계돼 고속도로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상주~영천 간 운행거리가 32km, 소요시간이 21분 각각 단축되면서 대구·구미권 교통 혼잡 해소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철도 분야에서는 포항영일신항 인입철도 공사가 12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해남부선에 이어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도 본격 추진된다. 이는 동해안 철도망 시대를 열고 아시아·유럽을 하나로 묶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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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분야에서는 쌍림~고령, 감포~구룡포, 흥해~기계2, 기계~안동4 등 8개 사업이 연내 준공된다. 이를 위해 1,167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동명~부계, 농암~산양, 고령~개진 등 국가 지원 지방도 3개 지구도 올해 마무리된다.

도로망 확충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국토 동서를 잇는 상주~영덕 동서4축 고속도로(107.6km)가 7년 만에 개통된 후 경북 동해안 및 북부권을 찾은 관광객은 60% 이상 급증했다. 특히 강구항 대게시장, 풍력발전소, 해파랑길(블루로드) 등이 위치한 영덕은 일출과 함께 대게를 먹는 관광코스가 인기를 끌면서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교통망 확충이 도정의 최대 목표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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