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퓰리즘 정책 남발...反기업정서 가장 우려"

본지·현대硏 올 기업경영 설문

2415A01 국내 경영환경 관련 우려되는 부문


우리 주력기업들은 국내 경영환경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 남발과 반(反)기업정서를 꼽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등과 맞물려 여야 정치권이 ‘기업 때리기’에 나서면서 포퓰리즘 경제 공약을 양산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또 올해 글로벌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 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23일 서울경제신문이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요 제조기업 8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기업경영전망 및 기업투자지수’에서 나타났다.

조기 대선이 있는 올해 국내 경영환경 중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 기업들은 포퓰리즘 정책 남발(38.3%)을 첫손에 꼽았다. 다음으로 반기업정서 확산(27.2%)과 경제민주화 재시동(12.3%),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투자 요구(12.3%), 기업 사정 국면 확대(9.9%) 등의 순이었다.


올해 세계 경제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29.8%)를 가장 우려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28.4%),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27.5%), 후발기업의 빠른 성장(8.5%)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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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설비투자의 경우 28.0%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겠다고 답했고 20%는 오히려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54.9%가 2%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다소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6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답한 기업이 53.7%,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5.1%에 달했다. 국내 경제가 회복되는 시점으로는 오는 2018년 하반기가 39.0%로 가장 많았고 2019년 이후가 31.7%로 뒤를 이었다.

차기 정권이 우선시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규제완화 지속 추진(39.5%)을 첫손에 꼽았으며 4차 산업혁명을 감안한 신산업 정책 수립(29.6%), 법인세 조정 등 기업친화적 세제개편(11.1%), 구조조정 마무리(8.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우리 기업들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가장 많은 37.7%가 D학점, 이어 33.8%가 F학점을 줬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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