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업이 지금은 수주절벽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허허벌판에서 시작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요.
수출입은행이 올해부터 조선과 해운을 이어 나라의 새 먹거리가 될 신성장 수출산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입은행은 올해를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건설·플랜트, 선박 등 기존 산업들에 대한 지원은 줄이고 신성장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수출입은행이 밝힌 올해 여신 계획은 전체 67조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1% 줄었습니다.
조선·건설 등의 해외 수주 절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요가 적게 나온 결과입니다.
또 국책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대기업 단기 대출 등 시중은행에서도 가능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줄인 겁니다.
대신 신성장 산업과 수출 중소기업 등 나라 경기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힘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녹취]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국가적 차원에서 선점이 필요한 유망 신흥 시장을 수은이 앞장서서 개척하겠습니다.”
전체 여신규모 축소에도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 규모는 올해 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 늘려 잡았습니다.
특히 2019년 8조원 등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은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신성장 사업분야는 서비스, 에너지신사업, ICT융합, 미래운송기기, 유망소비재 등 5대 분야로 잡았습니다.
수출입은행은 빠르면 이번 달 안에 보다 세부적인 신성장 사업 분야를 선별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되는 기업이 수출하고 있거나, 수출 촉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출입은행은 앞으로 담보 등 여신심사 요건을 완화해줍니다.
한편 수주 절벽에 부딪힌 전통 수주산업에 대해서는 기존 시공분야에서 벗어나 사업개발과, 운영 등 고부가가치 분야 진출을 지원해 산업구조 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