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가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25일 이들 3명으로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거친 후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임추위는 이날 오전 6명 후보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실시하고 이 중 김 전 부사장, 이 행장, 이 그룹장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25일 오전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실시하고 이날 오후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최종 행장 후보 안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를 거치면 최종 후보는 내정자 신분이 된다. 임추위도 경영 공백을 고려해 최대한 차기 행장 인선을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 후보 3명 중 김 전 부사장은 전직이지만 지난해 3월 퇴직이어서 전·현직 구분의 의미는 없다는 게 우리은행 안팎의 평가다. 10여명의 후보가 몰린 후 외부 평가와 역량 검증을 거쳐 3명의 후보로 압축된 만큼 민선1기 행장을 두고 세 명의 후보는 ‘3인 3색’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인 민영화 성공과 함께 실적과 건전성 개선 등 질적인 성장도 이뤘기 때문이다. 이동건 그룹장 역시 2014년 수석부행장을 역임한데다 영업력과 글로벌 경험 등에서 높은 업무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김 전 부사장은 2014년 당시 우리투자증권 등 매각작업을 매끄럽게 처리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편 임추위가 꼽은 후보자 자격 기준은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