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저축銀보다 10%P 낮은 금리로 중금리시장 진출"

카카오뱅크가 기존 저축은행 대비 10%포인트 낮은 대출금리로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등급 내 성실상환자를 구별해 금리를 낮게 책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23일 경기 판교 H스퀘어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윤 대표는 “중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주사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시스템 ‘카카오 스코어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윤 대표는 “고객평가 점수와 사고 이력은 물론 카카오택시 운행 이력 또는 G마켓·옥션에서의 구매내역 등을 중금리 대출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카카오뱅크 준비 현황을 듣고 “해외 인터넷 전문은행과 같이 정보기술(IT) 기업이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위원장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과중심 문화, 합리적 금리 대출 등을 토대로 경쟁과 변화를 선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