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강남역 뺑소니범 잡은 시민들 'LG의인상'

13㎞ 추격전 끝 검거 도와

LG의인상을 받은 이원희(32)씨. /사진제공=LG그룹LG의인상을 받은 이원희(32)씨. /사진제공=LG그룹




LG의인상을 받은 류재한(27)씨. /사진제공=LG그룹LG의인상을 받은 류재한(27)씨. /사진제공=LG그룹


지난 16일 새벽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는 재규어 차량이 맞은편에서 오던 야식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만취한 재규어 운전자 곽모(25)씨는 그대로 도주했고 신호 대기 중이던 이원희(32)·류재한(27)씨는 사건을 목격하자마자 경찰에 알린 뒤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다. 이씨와 류씨는 경찰과 협력해 13㎞를 쫓아간 끝에 뺑소니 차량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이 지급한 신고 보상금도 안타깝게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LG그룹은 위험을 무릅쓰고 솔선수범해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이씨와 류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의인상을 제정하고 이씨와 류씨를 포함해 총 33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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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관계자는 “이씨와 류씨는 경찰 신고에 그치지 않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뺑소니범 검거와 2차 사고 예방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LG는 평범한 이웃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돕는 정의로운 사회 분위기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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