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오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 1년을 앞두고 행사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는 대규모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2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음악회’를 통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공연에는 한국출신의 세계적인 음악인이 총출동한다.
1부에서는 평창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판소리 명창 안숙선의 특별한 만남을 선보인다. 두 사람은 피아니스트 한상일과 함께 임준희 작곡의 ‘세 개의 사랑가’를 연주한다. 이 곡은 2월 15일부터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7 평창 겨울음악제의 오프닝 곡이기도 하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주제로 만든 곡으로 판소리는 춘향, 첼로는 이몽룡이 되어 대화하듯 주고받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베이시스트 성민제와 한상일이 드뷔시의 ‘달빛’과 몬티의 ‘차르다슈’를 연주하고, 평창 대관령국제음악제의 또 다른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바흐 파르티타 2번 ‘샤콘느’를 선사한다.
2부에는 KBS 교향악단·지휘자 최수열을 주축으로 화려한 갈라 무대를 펼친다.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통해 웅장한 관현악 사운드를 선보인다. 이어 소프라노 홍혜경과 베이스 손혜수가 무대에 올라 한국 성악의 정수를 뽐낸다. 홍혜경은 1984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해 30여 년간 프리마 돈나로 명성을 이어왔다. 홍혜경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김동진의 ‘신아리랑’을 들려줄 계획이며, 손혜수는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서’를 부른다. 공연 진행자는 배우 김석훈이 맡았다.
모든 좌석 관람료는 1,000원으로 1인 4매까지 살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www.s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