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체 근력과 평형 유지 기능이 떨어지고 뼈·관절 등이 약해진 노년층이라면 더욱 그렇다. 삐끗하면 고관절(엉덩이관절)이나 척추 등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수 있어서다. 골다공증을 앓는 여성 노인이라면 침대에서 떨어지는 정도의 충격으로도 골절사고가 흔하게 일어난다.
사고로 허벅지와 골반부위를 잇는 고관절이 부러지면 사망률까지 덩달아 올라간다. 장기간 누워 지내야 하기 때문에 폐렴·욕창·혈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끄러질 때 약해진 척추 뼈가 충격을 받아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도 흔하다. 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척추압박골절로 진료를 받은 25만여명 중 60대 이상 여성이 16만여명으로 64%나 된다.
박성준 바른세상병원 원장(척추클리닉)은 “겨울철 노인 골절상을 예방하려면 눈이 많이 내리고 길이 얼어 미끄러운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보온성·활동성을 높이고 장갑,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이고 푹신한 솜바지 등으로 엉덩이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