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장관이 독일 본과 뮌헨에서 연달아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2월16~17일)와 뮌헨안보회의(17~19일) 참석 계기에 주요국 외교장관들과의 양자협의,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 등 다양한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믹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다.
이에 따라 G20 외교장관회의 및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윤 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와의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틸러슨 내정자는 ‘내정자 꼬리표’를 떼고 두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독일에서의 다자회의 계기에 윤 장관과 틸러슨 내정자와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방식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도 외교부가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틸러슨 내정자의 인준 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틸러슨 내정자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표결을 통과했으며, 상원 전체회의 표결은 다음 주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변인은 “가급적 (틸러슨 내정자의) 취임 후 이른 시일 내에 한미 외교부 장관 간 회동을 위해 필요한 소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G20 외교장관회의 및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한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는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싸고, 중국과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제) 문제로 각각 갈등을 빚고 있어 한일 및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경우 갈등을 가라앉힐 묘책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