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美자동차 '빅3'에 "미국에 공장 지으라"

“공장 짓고 고용 확대하면 규제 축소·세제 혜택 주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업계 ‘빅3’에 자국내 공장 건설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닷새째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제조 3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불러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더 많은 직원이 고용되며, 더 많은 자동차 제조공장이 새로 건설되기를 바란다”며 “그럴 경우 규제를 축소하고 세금 혜택을 줘, 미국 비즈니스가 훨씬 매력적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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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은 연비 규정과 무역 정책을 비롯한 각종 규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CEO는 면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를 없앨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후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을 위해 미국 내 신규 투자를 독려하는 동시에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35%에 이르는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의 거센 압박에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줄줄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이달 초 포드는 멕시코에 16억 달러짜리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취소하고 미시간 공장에 7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GM은 지난주에 올해 미국 공장에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1,000개를 창출 또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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