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러브콜이 가시화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새누리당 입당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새로운 대안 찾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라면 누구나 출마할 자유가 있으니까 그런 여지에서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또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듣기로는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기대도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여론조사 상으로도 그런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권한대행을 맡고 있으므로 정치성을 띠는 것보다는 민생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어떤 결정을 할지는 본인의 결심에 달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내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충청권 의원들은 제일 마지막에 힘을 보태는 것이 순서”라며 “반 전 총장이 충청도 분이라는 것을 다 아는데 충청권 의원들이 앞장서 인의 장막을 친다면 외연성을 넓히는 데 제약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대표는 “(충청권 의원들의) 섣부른 행동으로 정치적 미아로 남을 수도 있다”면서 “반 전 총장이 스스로 외연을 넓힐 수 있도록 충청권은 외곽에서 돕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4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건빵을 맛보더니 “건빵 맛 여전하네”라고 말한 것이 관심을 받고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군 면제자로 군용 건빵 맛을 알 리가 없을 텐데 ‘건빵 맛 여전하다’는 표현이 과연 솔직한 표현이냐는 것이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1980년 일종의 두드러기로 알려진 ‘만성담마진’이라는 피부병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사진=MBN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