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기획] 빈둥거려도 엄마한테 안 혼나는 법(feat.8"XGD)






우리 선조들은 설날을 신일(愼日)이라고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했습니다. 경거망동하면 복이 달아날 수 있으니 이날 하루만큼은 몸가짐을 가지런히 해 한 해를 아무 탈 없이 지내게 해달라는 바람이 담겨 있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설 당일 친척 모두가 모이면 집안 어른들이 어떤 행동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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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지역별로도 저마다 다른 다양한 금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하지 말아야 할 금기가 매우 많아 선조들이 게으를 수 있는 핑계를 상당히 많이 찾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 ‘항구 도시’ 전라남도 목포에서는 설에 빨래하면 복이 나간다는 금기가 존재합니다. ▲ 제주도에서는 비질, 즉 청소하지 말라는 금기가 있고 ▲ 경기 이천과 전북 익산에서는 물이나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합니다. ▲ 경기 김포·의왕에서는 머리를 감으면 복이 달아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금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음력 12월 30일에는 자정 12시 전에 잠들면 눈썹이 하얗게 변한다는 속설이죠. 이 외에도 ▲ 물통을 지면 안 된다거나 ▲ 손톱을 깎으면 안 된다는 등 다양한 금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금기를 모두 지키려면 결국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겠죠. 선조들이 설날만큼은 푹 쉬라고 만들어 놓은 배려가 아닐까요.

/최재서 인턴기자 이세영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최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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