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내용을 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원60전 내린 1,161원40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국토안보부를 방문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빠지기로 한 데 이어 또 다른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보호무역 정책 현실화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2% 하락한 99.95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설 연휴 동안 발표되는 미국과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오전 9시 6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원64전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대비 2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