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가 100여년 만에 백두대간 품으로 돌아왔다.
산림청은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멸종위기종 ‘백두산호랑이(사진)’ 수컷 두 마리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지난 25일 이송했다고 26일 밝혔다.
백두산호랑이가 한반도 남쪽 숲에 방사되는 것은 100여년 만이며 안정과 적응훈련을 거친 뒤 국민에 공개될 예정이다.
주인공은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의 ‘두만’과 대전 오월드에 있던 ‘금강’으로 이날 경북 봉화로 각각 옮겨졌다. 두 마리 모두 한중 산림협력회의를 통해 산림청이 중국에서 기증받은 호랑이다.
산림청은 향후 유전형질이 우수한 호랑이 십여 마리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4.8㏊ 규모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으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며 조성이 완료되면 기존 동물원 우리에 갇힌 호랑이 대신 숲 속에서 뛰노는 백두산호랑이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