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중에도 수사 강행군을 이어간다.
특검은 27일부터 30일까지인 설 연휴 중 명절 당일인 28일만을 공식 휴무일로 정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등 혐의와 관련한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26일 “수사가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니 명절인지 실감도 나지 않는다”며 “설 당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긴 했지만, 그날에도 수사기록을 검토하러 출근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이 이 같은 강행군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선 2월에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은 특검이 밝혀야 할 핵심 수사 대상이므로 박 대통령 조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기와 관련해 “늦어도 2월 초”라고 못 박은 바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가리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이후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종중 미래전략실 사장 등 삼성그룹의 핵심 관계자들을 줄 소환해 보강조사를 했다.
설 연휴가 끝나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