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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200만원 시대...42년만에 장중 첫 터치

"액면분할은 현재로선 검토 안해"



삼성전자 주가가 상장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200만원을 넘어섰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7% 오른 199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10시22분께 외국인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전날보다 1.52% 오른 200만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가 지난 1975년 6월11일 상장 첫날(1,050원) 이후 200만원대 주가를 기록한 것은 42년 만이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3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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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으로 코스피도 날개를 달았다.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2만포인트 축포를 터뜨리며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2,083.5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를 200만원으로 끌어올린 것은 단연코 실적이다. 지난해 4·4분기에만도 삼성전자는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13년 3·4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사상 최대인 20.8%에 달했다. 1975년 6월11일 상장 당시 31억5,000만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2006년 103조원까지 늘었고 10년이 지난 현재 3배에 가까운 280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판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가 200만원 시대가 열리면서 액면분할에 관심이 모이지만 삼성전자 측은 “현재로서는 액면분할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500만원에 육박했던 SK텔레콤과 300만원을 넘어선 아모레퍼시픽 등 초고가 ‘황제주’들은 액면분할을 했다. 최근에는 롯데제과가 주가 200만원대에서 3월에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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