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서울경제TV] 트럼프 리스크 피해 갈 효과적 투자법은

반도체·IT 부품 등 중간재 수출 국내 기업에 투자

中 내수 육성 전망… 中 토종 기업 관련 종목 관심

경쟁력 있는 국내 화장품·식품 분야도 주목

원자재 값·물가 상승 땐 美물가연동채권 주목

뱅크론 펀드도 고려… 대출금리 인상시 수익률↑



[앵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중국 타이어제조사들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는 등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때문에 ‘트럼프 리스크’를 피해 수익을 얻을 투자처를 찾는 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피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종목과 투자처에 대해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 행보를 피해서 수익을 얻을 종목이 있을까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미국 내수 시장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라면 완제품보다는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나 IT 부품 관련 종목이 있는데요. 완제품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적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부품일 경우 직접적인 타격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타이어 반덤핑 관세 문제로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 육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토종 기업과 관련된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국내 화장품이나 식품 분야 등도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입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현재는 수출 기업 투자가 유망한 상황이기 때문에 보호무역주의에 지레 겁을 먹고 투자를 중단하기보다는 보호무역주의의 강도가 어떤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던데 미국 경기 회복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도 있나요?

[기자]


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5.1로 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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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여기에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내수 활성화와 경기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미국발 ‘리플레이션(reflation)’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벗어났지만 심한 인플레이션은 아닌 상태를 뜻합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가 오를 때에는 미국 물가연동채권(TIPS)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ETF를 직접 사는 방식 등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 신용 등급이 낮은 미국 기업의 대출 채권에 간접 투자해 시장 대출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이 좋아지는 뱅크론 펀드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뱅크론 펀드에는 올해 들어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변동성이 클 때는 역시 가장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 마련인데요, 어떤 것들을 안전자산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안전자산은 금입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215달러를 넘어서며 최근 10주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조만간 미국 경제가 일시적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화도 금과 함께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엔화 가치도 점점 오르는 추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안전자산이라고 방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기자]

네, 안전자산 역시 변동성에 주의해야 합니다. 외환시장과 원자재 분야는 투기적 매수·매도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무리하게 자금을 쏟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일례로 금값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온스당 최저 809.60달러에서 최고 1227.50달러까지 뛰어 변동 폭이 무려 51.6%에 달했습니다.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관련 위험을 피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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