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일일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공조’는 개봉 9일째인 26일 23만 829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1만 2439명의 관객을 동원한 ‘더 킹’을 제치고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날인 18일부터 매서운 흥행세를 보이던 ‘더 킹’을 ‘공조’가 따라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럭키’로 원톱의 코미디 역량을 인정받은 유해진을 중심으로 한 소소하고 따뜻한 코미디가 설 연휴를 앞두고 관객들에게 통한 것이 결정적 이유로 보인다.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분)을 중심으로 한 액션과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 분)를 중심으로 하는 코미디의 두 가지 흐름을 지닌 ‘공조’는 초반에는 액션과 코미디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으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유해진표 코미디가 입소문을 타며 관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설 연휴 첫 날인 27일 오전 7시 현재 ‘공조’는 20만 매의 예매량을 넘기며 38.8%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더 킹’은 15만 3천여 매의 예매량과 29.5%의 예매율로 ‘공조’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비록 ‘공조’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긴 했으나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이 버티고 있는 ‘더 킹’의 흥행 페이스 역시 나쁘지 않다. ‘더 킹’은 18일 개봉 이후 26일까지 누적관객 258만 5389명을 기록하며 9일 만에 전국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공조’는 같은 기간 185만 9859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공조’는 설 연휴 첫 날이자 개봉 10일째인 27일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자, 이준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도 25일 개봉 이후 이틀 연속 3위를 지켜내며 ‘더 킹’과 ‘공조’ 두 한국영화 대작 사이에서 알짜 흥행을 챙기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은 개봉 첫 날인 25일 7만 1040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에 이어, 이틀째인 26일에도 7만 274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이후 이틀 동안의 페이스만 보면 전국 120만 관객으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중 최고 흥행을 기록한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보다도 좋은 페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