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미동맹 논의, 황교안-트럼프 통화 '美 요청으로 진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9시(우리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문제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황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의 일. 이번 통화는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외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간 전화통화 계획이 보도되면서 통화시간은 다소 앞당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어제(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전화통화를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 권한대행과 통화를 하게 된데 대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함께 북핵·북한 문제 등 한반도 정책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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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높이고 있는 시점이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과정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의 문제도 거론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중국의 반발과 국내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가급적 조기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11월10일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동맹과 미국의 대한(對韓)방위공약 등을 재확인하고 우리 측의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 정책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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