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세계인 마음 '꽉' 잡은 한국 밀폐용기 업체들

락앤락 해외인기에 영업익 90%↑

3년만에 美 영업법인 재설립

삼광글라스 中법인 흑자전환

올 美 대형마트 추가 입점도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주로 생산하는 주방용품은 수출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제품의 특성상 전 세계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인데다 국산 제품의 품질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락앤락과 삼광글라스 등 국내 대표 주방용품기업들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락앤락의 향균 비스프리 밀폐용기. /사진제공=락앤락락앤락의 향균 비스프리 밀폐용기. /사진제공=락앤락







삼광글라스의 내열강화 유리밀폐용기 이지 믹싱볼. /사진제공=삼광글라스삼광글라스의 내열강화 유리밀폐용기 이지 믹싱볼. /사진제공=삼광글라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 초 미국 영업법인을 신설했다. 2014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3년 만의 재도전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지난해 3·4분기 현재 미주지역 수출실적은 전년보다 110%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물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주 지역에서 안정적 성과가 나타나면서 현지 영업법인을 다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락앤락 미국법인은 홈쇼핑과는 별개로 아마존을 중심으로 온라인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올 해 매출목표로 350만달러로 잡았다.


삼광글라스도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를 계획이다. 삼광글라스는 올해 안에 미국 내 대형 할인마트에 추가입점이 예정돼 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추가입점이 완료되면 미국시장 매출이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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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삼광글라스는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선다. 본사 해외영업팀과 중국 현지법인에 10% 정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주방용품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는 해외시장에서 거둔 성취감이 배경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수직 상승했는데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주효했다. 중국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빠르게 성장해 2013년 17%에 불과했던 온라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3·4분기에는 35%까지 껑충 뛰었다. 베트남에서는 연평균 30%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광글라스의 경우 연도별 수출실적은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판매정책 전환으로 부진했던 중국실적은 특판, 온라인, 오프라인 등 유통채널을 통해 신규수요가 창출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총 수출실적이 줄어든 것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정책을 기존 대리점 중심에서 현지 판매법인으로 전환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중국 내수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유리식기 수요는 꾸준해 내부적으로 100% 매출신장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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