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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작된 도시’ 지창욱 원톱 액션과 카체이싱 액션 돋보인 짜릿한 케이퍼 무비 (종합)

‘웰컴 투 동막골’ 이후 무려 12년 만에 선보이게 된 박광현 감독의 신작 ‘조작된 도시’가 31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조작된 도시’의 언론시사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박광현 감독과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가 참석했다.

영화 ‘조작된 도시’는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이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지창욱 분)가 영문도 모른 채 살인범으로 몰리게 되면서,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지창욱이 31일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배우 지창욱이 31일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조작된 도시’는 오프닝에서는 영화 속 FPS 게임의 액션 장면을 현란한 액션으로 구성해내며 초반부터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런 요소로 인해 ‘조작된 도시’는 게임과 영화가 혼재된 그저 그런 영화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속 게임으로 구성된 오프닝이 끝난 이후 ‘조작된 도시’는 숨가쁘게 권유(지창욱 분)가 살인용의자로 지목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들어가는 모습, 그리고 권유가 어머니(김호정 분)의 석연치 않은 죽음 이후 감옥에서 탈옥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내며 ‘게임 영화’가 아닌 정통 ‘케이퍼 무비’의 궤도를 밟기 시작한다.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지창욱의 원톱 액션이다. 지창욱은 오프닝의 FPS 게임 속 액션부터 시작해,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는 영화 속 이력답게 일대일 격투기에서도 수준급의 액션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티코로 종횡무진 도시를 누비는 카체이싱까지 영화 내내 입을 벌어지게 하는 액션이 쉬지 않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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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은 영화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교도소 장면을 꼽으며 “다른 액션 장면들도 힘들었지만, 교도소 장면은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 힘들었다”고 밝혔다.

배우들이 31일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배우들이 31일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영화를 연출한 박광현 감독은 게임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 “요즘 게임의 경우 게임 플레이 능력도 중요하지만, 문제해결능력이 더욱 중요하고 무엇보다 몰입감이 강하다”며, “외국 범죄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전직 특수부대 요원이나 형사 등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것이 게임으로 대체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게임을 주된 소재로 사용하다보니 주인공들의 게임 실력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지창욱은 “학창시절 게임방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익숙했다”고 밝혔지만, 심은경은 “극 중 게임을 못 하는 캐릭터여서 게임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고 밝혔고, 안재홍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게임을 원래 안 하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해보려고 했지만, 집 컴퓨터의 사양이 너무 낮아서 해보지 못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게임을 소재로 뛰어난 액션과 흥미로운 진행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조작된 도시’는 오는 2월 9일에 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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