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비스 R&D에 대한 정부투자를 오는 2021년까지 앞으로 5년간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본격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에 대한 R&D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총 4조 7,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성장서비스(1조 4,000억원), 서비스 고도화(1조 3,000억원), 서비스 기반기술(3,000억원) 등 3대 중점분야별로 산업화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유망 신(新)서비스의 산업화와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고 사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과 국민안전 제고를 위한 서비스 R&D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엔지니어링,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제조업에 접목해 융합 신제품을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제조업의 융합 R&D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대학·출연연구원간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경영대학원 등에 서비스 R&D 교과과정을 도입하고 올해 중 2개의 서비스 R&D 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며 “건강관리 서비스는 기기와 의료를 결합해 국민건강을 효과적으로 증진 시킬 수 있는 신 서비스로서 4차 산업혁명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1월 수출이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설비투자 등 타 부문의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수출이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 유망품목을 재점검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성장 여력이 큰 전략시장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 대외개방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