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1일 오전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최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서 체포했다. 최씨는 오전 10시30분께 호송차를 타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최씨는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직접 면접했나’, ‘미얀마 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겼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최씨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서 최씨가 개입해 사익을 챙긴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최씨가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임명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조사할 계획이다. 전날(1월31일) 특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유 대사는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씨는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조사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씨 측은 특검의 강압수사를 주장하며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