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 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58% 내린 3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3만6,1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기아차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올해 성장 모멘텀도 불확실하다며 목표가를 줄줄이 내렸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수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북미 시장의 수요 둔화와 경쟁 격화로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올해 분기 영업이익은 파업 기저효과가 발현될 3·4분기까지 정체 또는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4만3,000원으로 17.3%(9,000원) 낮췄다.
내수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앞으로 판매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올해는 매출액 성장과 수익개선 효과가 전반적으로 약화될 전망”이라며 “트럼프 신정부의 보호무역정책 강도에 따라 멕시코 신공장 실적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