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미약품 측에 따르면 중국 제약사 자이랩은 최근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올무티닙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신청했다. 자이랩은 2015년 11월 한미약품으로부터 올무티닙의 중국·홍콩·대만 지역에서의 개발 권리 및 판권을 사들인 바 있다. 자이랩이 임상 1상부터 신청한 것은 외부 임상 여부와 관계없이 임상 단계를 처음부터 밟아야 하는 중국 현지 절차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 측은 올무티닙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올무티닙의 상업화 가능성에도 다소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시장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관련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또 올무티닙 임상에 따른 부작용으로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며 약물의 효능에 대해서 물음표가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전 세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5%가량이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중국 이외의 시장 공략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