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트럼프 랠리 타고…위험자산 돌아오다

2017년 자산배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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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약속해 온 대규모 인프라 투자·기업 세금 감면 등 성장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 되느냐에 따라 금융 시장이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그림을 내놓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날인 지난해 11월 8일 1만8,332.74포인트였던 미국의 다우지수는 1월 25일 2만68.51로 사상 처음 2만선을 돌파했다. 2만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연일 강세를 보이며 27일 2만93.78까지 높아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미국 증시에는 2조 달러(약 2,332조원)가 몰렸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증시의 상승세에 베팅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올해의 투자 키워드를 ‘위험자산으로의 회귀’를 꼽고 있다. 안전한 채권에서 위험한 주식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의 해가 될 것이란 이야기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세계 주식형펀드로는 173억 달러(약 20조1,805억원)가 유입된 반면, 채권형 펀드에서는 135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2017년 들어 트럼프 정책이 구체화 되길 기다리는 관망 심리로 인해 자금의 대이동은 가라앉았지만, 당분간은 위험자산 선호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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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장에서 주목하는 투자처는 미국·인도·러시아 등의 국가와 인프라·글로벌 소비재 등의 업종이다. 관련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직접 해외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자산배분 전략을 마련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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