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박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각종 비위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과 박 대표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근 박 대표를 비공개 소환해 청와대 측에 금품을 건네고 각종 이권을 챙긴 정황 등을 조사했다. 이달 17일에는 김 원장이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은 박 대표가 경영하는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의료용 실 개발사업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등 특혜 배후에 청와대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넨 정황도 보였다. 특검은 최근 안 전 수석의 집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2014년에는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전화 통화를 하며 국내 경쟁사와 진행 중인 소송에 관한 청탁을 한 정황도 알려졌다.
김 원장은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를 5차례 정도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었고 박 대표도 동행했다고 진술했다.
박 대표가 청와대 비서관뿐 아니라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토대로 부당 이익을 누렸을 것이라는 의혹을 낳았다.
특검은 이날 오후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정부가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지원한 경위를 조사하는 등 영장 청구를 위한 막바지 혐의 보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