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전사고 사망률이 처음으로 한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지속적인 안전사고 예방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안전처는 OECD 통계분류에 따른 국내 안전사고 사망자(2015년도 기준)가 2만8,784명으로 사망률이 10.4%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OECD 통계분류에 따른 질병 외 사망자를 분류한 국내 안전사고 사망자는 지난 2011년 3만2,445명, 2013년 3만1,015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주요 분야별 안전사고 사망자를 보면 자살이 1만3,5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통사고 등 운수 분야 5,539명, 추락사 2,320명, 익사 589명 등에 달했다. 특히 도로 교통사고를 포함한 운수 분야 사망자가 4년간 12% 감소해 주요 분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국내 안전사고 사망률은 2011년 12.6%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10.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안전사고 사망자에서 비중이 큰 교통사고가 전년보다 340명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전체 안전사고 사망률은 지난해 또는 올해 안에 처음으로 한자릿수에 접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OECD 국가의 안전사고 사망률은 평균 6%대에 불과해 국내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주요 분야별 안전사고 사망자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산업현장이나 산·절벽 등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람들은 줄지 않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로 산업현장 사망자가 많은 추락사는 2011년 2,144명에서 2013년 2,333명으로 늘어난 뒤 2015년에도 2,320명에 달했다. OECD 통계 기준 2016년도 안전사고 사망 통계는 올해 말쯤에 최종 집계돼 발표된다.
정종제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지속적인 안전사고 감축을 위해 제도와 현장뿐 아니라 올해는 특히 안전문화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며 “하루빨리 선진국 수준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정부뿐 아니라 국민들도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