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도권 우수 강소기업들 잇단 '부산행'

부산시, 6일 역외이전기업 등 4개사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수도권 등 역외 우수기업들이 부산에 둥지를 틀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부산시는 6일 오전 11시 시청 회의실에서 수도권 등 역외 이전기업 3개사(CS메탈, 티투엘, 현대오토솔루션), 신증설 기업 1개사(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와 함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병수 부산시장, 백목기 CS메탈 대표이사, 김재희 티투엘 대표이사, 추병두 현대오토솔루션 대표이사, 이상종 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투자양해각서는 본사 및 공장의 부산 이전(투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원자재 현지조달은 물론 지역업체와의 협력으로 연관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부산시는 기업의 원활한 투자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한다.

1994년 2월에 설립된 CS메탈은 부산에서 경남 양산시로 본사를 옮겼다가 이번에 다시 부산으로 되돌아오면서 진주공장과 울산공장을 통합해 더 큰 규모로 공장을 짓는다. 부지 3만3,057㎡, 공장 연면적 2만3,140㎡에다 315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진주·울산공장 이원화에 따른 경영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수출증가에 따른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S메탈은 150여개 고객사에 냉연코일 철판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동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협력업체로서 초대형 슬리팅 설비와 규모는 동종업종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 기업은 사우디 등 페르시아 연안국들의 석유 화학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열교환기, 압력용기, 저장탱크 등 화공기기 부문과 발전산업 등에 필요한 에너지 사업 부분 등에 없어서는 안될 기자재를 제작 공급하게 된다. 특히 투자사업장에는 핀튜브 26m 길이 까지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설치할 경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소재 기업으로 2000년 9월 설립된 티투엘은 시 역내 지식서비스산업센터에 200평 규모로 40억원을 투입해 종합물류 플랫폼 솔루션 개발·보급과 다큐센터사업(선적문서 자동화사업, 비용정산 서비스사업)을 부가사업으로 할 계획이다. 티투엘은 해운물류시스템 개발·공급, 인터넷 비즈 사업 등을 주축으로 운영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해상·항공·철도 물류시스템, 선사시스템(컨테이너 선사, 벌크 선사, 선사대리점), 계약관리시스템, 기타 물류시스템 등 모든 물류시스템을 아우르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종합물류 IT 솔루션 기업으로도 통한다. 그동안 우성해운, SK C&C, 현대글로비스, 동국제강, 대우인터내셔널, 대한통운, CCCS(홍콩), STX PAN OCEAN, 삼성HTH 택배, YS물류, AK물류, 현대모비스물류 등 다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 부산 이전은 대부분 고객 선사가 부산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영업활동 및 사업확장에 유리하며, 부산은 공항-항만-철도의 트라이포트 시스템과 광역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어 종합물류 전진기지로서 최적의 투자지역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신사업인 다큐센터사업으로 현재 동명대학교의 국제물류학과와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어 향후 부산의 청년일자리 창출(200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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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솔루션은 2005년 9월 창업한 밀양 소재 기업으로 동부산지역 산업단지에 부지 2만3,100㎡, 공장 연면적 1만6,500㎡, 180억원을 투자한다. 주력제품인 열처리강관은 현대·기아자동차에 사용되고 있으며, 현대제철의 OEM 전문회사로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해당 제품군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매우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대오토솔루션은 부산으로 이전하면 ‘자동차 전후방 범퍼빔’ 확대적용 신규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추가 아이템인 자동차 전·후방 범퍼빔의 확대적용 신규라인 설치로 매출구조에 활력을 불어 넣고 특히 범퍼빔은 기존 단품위주에서 조립부품 위주 생산으로 변경해 이에 따른 추가매출은 1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은 1998년 11월 설립한 부산시 사상구 소재 기업으로 폐자동차 해체 및 부품 재제조 전문회사이다. 향후 기존 사업영역을 확장해 자동차 해체재활용, 자동차 파쇄재활용보다 자동차 부품 재제조에 중점을 두고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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