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환율 1,140원대로 폭락, 트럼프 당선 효과는 어디? 불과 한 달 새 60원가량 하락

3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40원대로 떨어졌다.

전날 대비 11.30원(0.98%) 하락해 1146.80원까지 떨어진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도 11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0.85원 떨어진 1145.95원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강달러 기조가 계속되면서 올해 초만 하더라도 환율은 1,200원을 넘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불과 한 달 새 환율이 60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5~6월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대미무역 흑자를 보이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까지 검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이전까지는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지만, 원화 강세 압력은 커질 것이란 해석이다.


환율 관련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월 FOMC에서는 경제주체의 심리 회복 이외에 고용, 인플레이션 등 기존의 경기 판단을 유지하면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며 “이는 경기 전망의 상·하방 리스크를 모두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트럼프 정부 예산안의 윤곽이 드러날 올 2분기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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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절상 기대감에 기반한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 유입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동반 확장세를 보이고 있고 긴축에 부담이 높지 않다는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약달러 기조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는 환율을 뒤흔들 변수가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이 이유이다.

이에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는 과정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미국의 경기·통화정책의 방향과 보호무역주의가 야기하는 경제적 결과는 트럼프의 의도와는 반대로 달러화 강세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하락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3일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8556위안으로 고시했으며 전거래일 고시환율인 6.8588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5% 높아졌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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