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인재 영입에 공들이는 문재인·안희정

文, 송영길에 대선캠프 총괄 제안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영입

安, 박홍근 등 86그룹 출신인

민주평화국민연대계에 러브콜





당내 경선이 사실상 대권을 움켜쥐는 8부 능선으로 평가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주자들의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현직 의원들을 통한 세 확산을 비롯해 외부 인재를 영입하며 지지율 띄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세론을 키워가는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호남 인사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전남 목포 출신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영입한 데 이어 고흥 출신의 송영길 의원까지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감사원장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며 송 의원에게는 대선캠프 총괄 본부장을 제안했다.


당 안팎에서 패권주의에 대한 지적을 받는 문 전 대표는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캠프가 구성된다면, 또 선대위가 구성된다면 그전부터 친노·친문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분들은 아주 소수고 대부분 새로운 면면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깜짝 영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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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는 4일 북 콘서트에서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영입을 발표하며 이 같은 발언을 뒷받침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언론 개혁을 화두로 내세우며 KBS 등 방송의 공정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고 고 전 아나운서는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에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문재인 캠프 합류 의사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층을 놓고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경쟁한다. 지지세력을 불리는 동시에 자신과 대립각을 세웠던 박 시장을 끌어안으며 포용력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안 지사는 박 시장의 최측근으로 활동한 박홍근·기동민 의원 등 86그룹 출신 민주평화국민연대계와 가까워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세대 교체를 강조하며 초·재선 의원들과도 폭넓은 교감을 늘려가는 중이다. 당내 지지 기반을 확장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을 깨고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박원순계로 꼽히는 의원들은 박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 얼마 안 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공동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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