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청와대 압수수색영장 집행이 불발된 것을 규탄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 구속 촉구로 초점이 맞춰졌다.
퇴진행동은 본집회에 앞서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한 뒤 삼성 서초사옥까지 행진한 뒤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광화문 본집회에서는 최순실(61)씨가 특별검사팀에 출석 당시 “염병하네”라고 일갈한 환경미화원 임모(65·여)씨가 무대에 올라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광화문에 40만명, 대전·부산·광주 등 지방에서 2만5,500명 가량이 집회에 참여했다.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의 탄핵반대 집회도 서울 도심에서 이어졌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30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정국이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세력 선동 결과물이라고 주장하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는 주로 장·노년층이 많았으며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주부들도 참석했다. 탄기국은 이번 집회에 13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176개 중대, 1만 4,000명을 투입해 질서유지에 나섰다.
/김정욱·박우인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