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대표 르펜 “EU 탈퇴 방안, 국민투표에 부치겠다”

프랑스 대선 주자중 한명인 국민전선(FN) 대표 마린 르펜(48·사진)이 유럽연합(EU) 탈퇴 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르펜은 5일(현지시간) 대규모 지방유세에 나서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고 프랑화를 다시 쓰겠다는 뜻을 거듭 전했다.

르펜은 프랑스 동남부의 리옹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전날 발표한 144개 공약 가운데 프랑스 EU 탈퇴 등 주요 공약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그는 EU에 대해 ‘실패’와 ‘악몽’이라고 규정하고 회원국 주권을 보장하는 타협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EU 탈퇴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전했다.

르펜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첫 6개월 안에 EU 탈퇴를 표결에 부칠 계획이고, EU 측과 국경, 통화 문제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선에선 유력했던 대선 주자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아내와 자녀들을 의원 보좌관으로 허위고용했다는 스캔들이 터지면서 고전하는 가운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1차 투표지지도에서 르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차 결선투표에서 르펜과 마크롱이 맞붙으면 누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조사에서는 마크롱이 압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크롱 전 경제장관은 르펜의 공약들이 프랑스의 혁명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의 지평을 제약해 자유를 배반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어떤 사람들이 더 평등하다고 주장하면서 평등을 배신하고, 자신과 다른 외모를 지닌 사람들을 증오하면서 박애를 배반한다”고 전했다.

[출처=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