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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고영태 법정 첫 만남…눈길 주지 않는 적? “미친놈으로 생각해서 녹음” 이성한

최순실·고영태 법정 첫 만남…눈길 주지 않는 적? “미친놈으로 생각해서 녹음” 이성한최순실·고영태 법정 첫 만남…눈길 주지 않는 적? “미친놈으로 생각해서 녹음” 이성한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만났다.


최순실 씨는 증인석으로 들어서는 고씨를 응시했지만 고영태 씨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속행 공판에서 고영태 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오후 2시께 법원에 도착한 고씨는 취재진으로부터 “헌법재판소에 출석할 건가”, “최씨를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 만나게 되는데, 한마디 해달라” 등 질문에 모두 응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섰으며 손에는 간단한 서류 봉투를 들고 있었다.

최순실 씨는 수의를 입고 재판장의 지시에 따라 방청석에서 증인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고씨를 향해 시선을 던졌지만, 고씨는 피고인석에 눈길을 향하지 않고 곧바로 증인석으로 들어갔다.


고영태 씨는 증인석에 앉아 다소 긴장한 듯 간간이 말을 멈추고 침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검찰의 질문에 대부분 침착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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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검찰 측 주신문과 변호인의 반대신문을 한 뒤 피고인 최순실 씨에게도 고영태 씨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최씨와 가깝게 지내며 함께 사업을 추진했던 고씨는 이후 사이가 틀어져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최씨 비리를 언론 등에 폭로하며 둘은 갈라졌다.

한편, 미르재단을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61)가 법정에서 재단의 전 간부와 설전을 열었다. 최순실 씨는 해당 간부가 자신과의 대화 내용을 계획적으로 녹음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따졌다.

최순실 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45)에게 “억울해서 이건 물어봐야겠다, 전화기를 없앴는데 누가 녹음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전 총장은 “본인(최씨)이 나를 미친놈으로 생각하니까”라고 대답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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