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노벨상 세계문학 거성 서울에 뜬다

알렉시예비치·르클레지오 등 15명

5월 23~25일 '국제문학포럼' 참석

고은·황석영 등 한국 문인도 참여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하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왼쪽)와 2008년 수상자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사진제공=대산문화재단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하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왼쪽)와 2008년 수상자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사진제공=대산문화재단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프랑스)를 비롯해 중국의 위화, 한국의 고은 등 세계 문학 거장들이 서울에 모인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0개국 작가 15명을 초청해 오는 5월23~2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과 세미나룸에서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를 주제로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서울국제문학포럼은 국내외 작가들이 오늘날 문학의 위상과 역할을 논의하고 서로 사유와 문학을 교류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렉시예비치(2015), 르 클레지오(2008)와 함께 불가리아 출신의 정신분석학·페미니즘 이론가인 줄리아 크리스테바,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인 소말리아 작가 누루딘 파라, 미국 계관시인으로 두 차례 추대된 로버트 하스, 현대 인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미타브 고시가 함께한다. ‘허삼관 매혈기’로 국내 독자에게도 친숙한 중국 작가 위화, 일본 문학을 이끄는 히라노 게이치로, 소설 ‘종군위안부’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여성작가 노라 옥자 켈러,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의 추리소설 작가 얀 코스틴 바그너도 초청됐다. 또 남미 혁명가 체 게바라의 아들인 쿠바 시인 오마르 페레스도 참석한다.


한국 문단에서는 고은·김우창·유종호·정현종·현기영·황석영을 비롯해 김경욱·김애란·김연수·장강명·황선미 등 24명이 기조강연자 및 발제자로 참여한다. 또 ‘문학의 밤’과 ‘낭독회’ 등의 행사에는 김광규·김수복·도종환·신달자·이시영 등 20여명이 해외 작가와 함께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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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작가와 시장’ ‘다매체 시대의 문학’ ‘우리와 타자’ ‘세계화 시대의 문학’ 등 부문별 주제에 따라 발제와 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렉시예비치와 크리스테바, 르 클레지오는 사흘간 차례로 기조강연을 한다.

서울국제문학포럼은 2000·2005·2011년에 이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오에 겐자부로, 가라타니 고진, 가오싱젠, 월레 소잉카, 장 보드리야르, 피에르 부르디외 등 저명한 작가와 이론가들이 다녀갔다. 오르한 파무크, 르 클레지오, 모옌은 2005년 포럼에 참석한 후 차례로 노벨문학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김우창 조직위원장은 “작가는 자기에게 충실하면서도 만인에게 통하는 보편적 진실을 얘기한다”며 “세계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서로를 들여다보고 교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으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에 포럼 홈페이지(http://www.seoulforum.org/2017)에서 좌석 배정 신청을 받는다. 좌석 신청은 5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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