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단독] 편의점 4위 미니스톱, 고급 디저트로 반전 노린다

日 유력 제조업체와 기술제휴

푸딩·케이크· 에클레어·롤 등

신선 베이커리 하반기 출시

일본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디저트 케이크./사진=홈페이지 갭처일본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디저트 케이크./사진=홈페이지 갭처




‘푸딩, 케이크, 티라미수, 카스테라, 타르트, 에끌레어, 롤 ……’


국내 백화점에서 상종가를 달리는 각종 고급 디저트류들이 올 하반기 국내 편의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4위 편의점 미니스톱이 올 하반기 ‘신선 디저트’ 시장의 포문을 열고 해외 기술제휴 등을 통해 편의점 품질 고급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디저트 시장이 도시락과 커피에 이어 편의점 업계의 다음 격전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열풍의 진원지인 일본식 고급 디저트류를 들여와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8일 미니스톱은 일본 유력 업체 및 국내 제조사와 손잡고 백화점 급 신선 디저트 제품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니스톱은 양질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일본 제조업체와 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 굴지의 베이커리 제조사에 생산을 위탁하는 형태로 제품을 내놓는다. 올 하반기 먼저 시장에 나올 제품은 케이크류와 푸딩 등 2개 디저트 제품군이다. 미니스톱은 가장 인기인 이들 양대 품목을 시작으로 제품 숫자와 품목을 늘려 소비자들의 입맛 선점에 나선다는 공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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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이 디저트류 강화에 나서는 것은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기술 및 생산, 배송 등의 문제로 국내 편의점 업계가 디저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콜드 스위츠(Cold Sweets)’로 불리는 이들 제품은 베이커리 계열이지만 도시락과 같은 냉장 제품으로 신선도 관리와 수제(手製) 제품에 맞먹는 제품 회전이 필요해 국내 업체들이 손쉽게 뛰어들지 못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일본과는 달리 백화점 식음료(F&B) 매장이 고급 디저트 경쟁의 진원지로 부상, 일본·대만 등 세계 각지의 디저트를 선보이며 불황을 뛰어넘는 성장세로 주목받아왔다.

미니스톱은 이들 디저트류의 국내 첫 본격 생산을 위해 일본 유력 제조업체와 기술 제휴를 단행했다. ‘디저트 천국’인 일본에서 편의점 신선 디저트들은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 등으로 호평받으며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에 오면 의례 ‘편의점 순례’에 나는 주요 원인으로 평가돼 왔다.

미니스톱은 일본 굴지의 유통업체인 이온의 계열사로 일본 미니스톱의 관계사지만 한국인에 최적화된 맛을 구현하기 위해 모기업의 디저트 제조 라인 대신 다른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직접 공장을 짓고 운영하는 대신 국내 제조사와의 협업을 선택, 안정적인 제조 라인도 확보했다.

심관섭 미니스톱 사장은 “미니스톱이 매장 규모를 배 이상 키우는 외형 혁신을 주도했다면 판매 제품의 품질 강화가 다음 승부수”라며 “출점 경쟁이 마무리 된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분야별 질적 경쟁을 주도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고급 디저트 타르트./사진=홈페이지 갭처일본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고급 디저트 타르트./사진=홈페이지 갭처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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