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 숙원사업 올해는 풀자-전남] '서울~제주 고속철' 해저터널 건설에 사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연장선

목포~제주 연결에 17조 추산

"국가 발전 위한 교통망 필요"

민간 추진위 발족 이어 토론회

대선공약 사업에 반영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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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연장선 상에 있는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제주 관광 발전과 지역 균형 발전, 국가 경제 활로를 위해 서울~제주 KTX를 위한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1월과 2월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목포~제주 해저터널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에 반영되지 못했다. 과다한 비용과 낮은 경제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제주 해저터널 사업은 목포~해남 지상 66㎞, 해남~완도 보길도 교량 28㎞, 해저터널 73㎞ 등 총 167㎞ 길이로 건설 기간 16년, 총 사업비 16조8,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와 남해안철도를 제주까지 연결해 기상 이변에 따른 제주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올해 반드시 대선 공약 사업에 반영시킨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장의 해저터널을 건설해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고 이에 따른 건설업 활성화로 침체된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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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남도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민간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데 이어 서울 코엑스에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활발하게 움직여왔다. 또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사업 타당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1억3,000만원을 들여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서울~제주 고속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다.

전남도는 2010년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타당성 용역 조사에서 오는 2026년이 돼야 제주도 관광객이 연간 1,3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으나 2015년에 이미 그 수치를 돌파하는 등 최근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여야 국회의원 91명이 서명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조기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것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와 2020년 조기 완공과도 맞물려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번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확정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2018년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우선 선정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는 별도로 제주도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의 국익 창출과 경제가치를 고려해 투자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15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광주시와 공동으로 대선 공약 최종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각 정당과 대선 후보에 건의할 계획이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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